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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는 말없이’… 故 현미, 오늘(4일) 사망 1주기

‘가요계 대모’ 고(故) 현미가 사망 1주기를 맞았다. 4일 고 현미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고인은 지난 2023년 4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 씨가 고 현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향년 85세. 당시 고인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에는 배일호, 정훈희,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하춘화, 설운도, 김흥국, 장미화 등 가요계 선후배들도 찾아와 슬픔 속 고인을 애도했다.특히 고 현미는 사망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각종 예능에 활발히 출연, 사망 전날까지도 지인과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조카인 한상진, 노사연 역시 급히 빈소로 큰 슬픔에 잠겼다.코리안 재즈를 유행시킨 고 현미는 ‘밤안개’, ‘보고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등을 히트시켰다. 다양한 활동과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제1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1999년 제6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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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는 귀인이죠”.. 오승하, 국악 여신에서 제2의 하춘화를 꿈꾸다 [IS인터뷰]

“제2의 하춘화라는 수식어요? 그저 감개무량할 뿐이죠. 국악과 트롯은 접점이 있는 듯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장르에요. 트롯가수가 된 지금은 화려한 스타보단,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 한 소절에 ‘어! 이건 오승하 노래다’라고 듣는 날이 머지않아 오기를 원해요.”21년 동안 국악 외길만 걷던 가수 오승하가 지난 2020년부터 트롯에 발은 내디딘 계기와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오승하는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3’ 출연 당시보다 다소 살이 오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승하는 “‘미스트롯3’ 촬영 당시에 A형 독감에 걸렸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방송에서는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그때보다 지금 약 5kg 정도가 찐 상태다. 아마 팬분들은 지금의 저 모습을 더 보기 좋다고 하실 거다”고 웃음을 보였다. 오승하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냉미녀’였다. 화려한 외모에 큰 키, 말 한번 붙이기도 어려울 것 같은 외모이지만, 그가 말할 때 마다 빵빵 터질 만큼 털털한 성격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국악’을 전공한 그는 제 57호 경기민요 전수자이며, 2018년에는 제21회 강원전국 강원소리 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자관상을 수상할 만큼 ‘프로’였다. 오승하가 ‘트롯’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아버지가 트롯을 정말 좋아하셨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김흥국 선배님의 ‘호랑나비’를 듣고 계시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곤 그랬다”며 “저도 국악을 하면서 늘 마음 한켠에 ‘트롯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트롯가수가 된 지금 아버지께서 누구보다 제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트롯’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오승하는 2020년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호평보다는 악플이 많았다. 그는 “당시엔 국악에서 배운 발성을 트롯화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트롯이 너무 국악 같다’는 비난이 쏟아지더라”면서 “그때 아차 싶었다. 어떻게 하면 트롯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고민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렇게 고민 끝에 오승하가 내린 결론은 ‘즐겁게 하자’였다. 경기 민요 특성상 서민들의 희로애락, 사랑, 이별 등을 구슬프게 그려냈었다면 ‘트롯’은 이에 반해 밝은 분위기를 가져가려 노력했다는 게 오승하의 설명이다. “트롯은 선생님한테 교과서처럼 배웠던 게 아니잖아요. 제가 새로 써 내려가는 장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표현하는 대로 색깔이 묻어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웃음) 아, 트롯하면서 춤도 처음 배웠어요. 무대 위에서 귀여운 제스처는 필수거든요.”위기를 기회로 삼은 오승하. 그는 부단한 연습 끝에 최근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도 출연하게 됐다. 당시 여리여리한 몸매에 가수 장윤정은 “저렇게 말라서 노래 부를 수 있을까?”하며 오승하의 몸 상태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그는 문초희의 ‘사랑이 왔어요’로 올하트를 받으며 심사위원 및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김미선, 양송희, 염유리 등과 함께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을 불렀지만, 합격자로 호명되지 못해 도전을 마치게 된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오승하에게 ‘미스트롯3’는 트롯가수로서 이름 석 자를 알린 ‘귀인’같은 프로그램이다.오승하는 “‘미스트롯3’ 나가고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진짜 많다. 특히 5060세대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댓글이나 반응은 무서워서 잘 안 보는 편인데 ‘미스트롯3’ 영상에는 칭찬이 많더라. ‘제2의 하춘화 같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국악에서 트롯으로. 쉽지 않은 변신을 해온 오승하는 ‘미스트롯3’ 이후 현재 소속사 월드아트팩토리와 전속계약 맺고 트롯가수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오는 6월에 싱글앨범 발매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 중이다. 오승하는 “살짝 콘셉트를 말씀드리자면 세미에 전통이 살짝 가미된 곡이다. 지난해 6월 첫 발매한 싱글 ‘맙소사’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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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박정희 다큐’ 시나리오 완성되면 노래 만들 것…책 발간도”

가수 김흥국이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계획을 언급했다.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70% 실제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해 대표 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이날 김흥국은 “윤희성 감독이 이 영화를 20년 전부터 준비했다”며 “영화 제목이 너무 멋있고 근사해서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노래까지 만들 생각이 있다. 더 자료가 수집되면 해당 제목으로 책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성 감독은 “제작은 오는 5월 말이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봉은 방학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족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 관람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했다.이에 김흥국은 “오는 6월에 편집하고 빠르면 7, 8월에 개봉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개봉일은 미정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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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건국전쟁’에 감동받아 ‘박정희 다큐’ 제작…몰랐던 비화 많이 나올 것”

가수 김흥국이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70% 실제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해 대표 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이날 김흥국은 “처음 ‘건국전쟁’을 보고 많이 울었고 그때 귀인을 만났다. 그게 윤희성 감독”이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평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영수 여사를 나의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존경만 했지, 영화를 제작할 생각은 못 했다”며 “윤희성 감독은 두 사람에 대해 공부해왔다.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을 통해 두 사람에 대해 몰랐던 많은 비화가 나올 거라 기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개봉일은 미정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4 17:59
영화

김흥국, 영화제작 나선다…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 생애 그려

가수 김흥국이 영화 제작자로 나선다.김흥국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의 제작 발표회가 오는 14일 열린다.‘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대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애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70% 실제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 대표 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김흥국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개인적으로 큰일을 만드는 중’이라는 멘트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 영화 제작이 바로 그 ‘큰 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김흥국은 “평소 마음 속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두 분을 존경하며 살아오다가 영화 감독 귀인을 만났다. 대화를 나눠보니 작품의 진정성과 내용에 온몸에 전율이 왔다. 영화 제작은 처음이지만, 청룡의 해에 앞뒤 재지 않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뛰어들기로 했다”고 말했다.김흥국은 이어 “전반부는 이승만, 김구, 박헌영, 김일성 그리고 북한 소련 군정과 남한 미군정의 해방정국을 조명하고, 중반부는 박정희의 참전 기록, 후반부는 5.16 군사 혁명부터 가열찬 산업화 과정, 육영수 여사 서거와 박정희 대통령 국장까지로 구성된다”며 “그간 잊혔던 당대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사들이 완성도 높게 배치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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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 김흥국 “큰일 만들고 있어…지원유세, 이천수보다 내가 더 효과”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 입문 의지를 시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흥국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 나와 “큰 일좀 만들어 보고 있다. 조만간 발표가 날 것”이라고 밝혀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김흥국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서 진행자인 이봉규 시사평론가가 ‘창당을 하느냐’고 묻자 “창당할 시간은 없다”며 부인했다. 이어 김흥국은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곳곳에 저를 필요로 하는 친구, 후배가 많다”고 전했다.‘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하느냐’는 질문에 김흥국은 “날아야지 놀면 뭐 하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과반수가 좀 넘어야 될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숫자가 너무 열세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마음대로 또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동작을에 재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 등도 자신이 유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흥국은 원희룡 전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어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원 전 장관이)워낙 너무 잘하기 때문에, 제주도 출신이긴 하지만 (여당)험지에 가서 살아보겠다는 정신은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이어 최근 원 전 장관을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를 언급하며 “이천수 씨가 지금 나대신 하고 있는 모양인데, 내가 (지원유세)가면 몇 배 효과는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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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개 지지’ 김흥국 “정계 진출? 생각은 있는데…이번 총선은 한동훈과”

가수 김흥국이 정계 진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김흥국은 최근 신현준, 정준호의 유튜브 ‘정신업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김흥국은 “선거 때 되면 후보들이 도와달라고 연락이 온다”며 “(지원 유세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 ‘왜 만날 도와주기만 하냐’, ‘당신도 한 번 하라’, ‘난 당신을 찍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이에 신현준이 “진짜 정치에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묻자 김흥국은 “(생각은) 있는데 후원금이 없으면 안 되지 않나. 그것 때문에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정준호가 “전국의 인지도와 인기에 힘입어 한 번 국민이 원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서...”라고 운을 띄우자 김흥국은 “오늘 ‘정신업쇼’ 나와서 출마 선언할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김흥국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0일간 유세 현장을 찾아 응원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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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사망 故 방실이 오늘(22일) 발인…명곡 남기고 영면

17여 년 뇌경색 투병 끝에 사망한 가수 방실이가 22일 발인을 거쳐 영면에 든다. 22일 낮 12시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서 방실이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발인식에는 방실이의 가족과 함께 생전 절친했던 동료 선후배 가수들이 참석한다.방실이는 지난 20일 오랜 뇌경색 투병 끝에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향년 6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방실이는 2007년 과로와 몸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애석하게도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다. 방실이의 사망에 이동준, 현당, 김흥국, 한혜진, 이재영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이 안타까움 속 추모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방실이는 다시 일어나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고인은 2022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동준 편’ 출연 당시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에서 방실이는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 합병증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근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샀다. 1963년 강화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화려한 율동으로 인기를 끌던 그는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국내 유일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 1986년 ‘첫차’를 시작으로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1990년부터 솔로로 활동한 그는 솔로 데뷔곡 ‘서울 탱고’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1992년 2집 ‘여자의 마음’까지 유행시키며 스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그는 1994년 결혼 후 연예계를 떠났다가 2000년 다시 복귀했다.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세상의 인간사야 모두가 모두가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탱고’ 가사 中)그가 떠난 자리엔 생전 남긴 주옥 같은 노랫말만 쓸쓸히 남았지만, 노래는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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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탱고’ 故방실이, 17년 뇌경색 투병 끝 별세…가요계 ‘침통’[종합]

서울 시스터즈 출신 가수 방실이가 17년여의 뇌경색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1세.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오랜 뇌경색 투병 끝 이날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방실이는 2007년 과로와 몸살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애석하게도 다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다. 가요계는 침통한 분위기다. 이동준, 현당, 김흥국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이 안타까움 속 추모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방실이는 다시 일어나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고인은 2022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동준 편’ 출연 당시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병실 벽에 붙여놓은 전성기 시절 사진을 바라보며 “병실에 붙여놓고 1년 되면 다시 저렇게 된다 이 생각을 했다. 그런데 (병이) 너무 긴 거야. 내 주변에서 이렇게 해줬는데, 실망하게 하면 안 되겠다, 더 정신 차리고 그게 16년이다. 금방 다시 노래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유쾌하게 방송하던 모습이 선한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모했다. 방실이의 부고가 전해진 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1963년 강화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화려한 율동으로 인기를 끌던 그는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국내 유일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 1986년 ‘첫차’를 시작으로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1990년부터 솔로로 활동한 그는 솔로 데뷔곡 ‘서울 탱고’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1992년 2집 ‘여자의 마음’까지 유행시키며 스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그는 1994년 결혼 후 연예계를 떠났다가 2000년 다시 복귀했다. 2005년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짜 결혼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한 고인은 복귀 후에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뇌경색이라는 뜻하지 않은 병마를 만나 무대를 떠났다. 뇌경색 진단 후 적극적 재활치료로 위기를 넘긴 고인은 그해 9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삶의 의지를 되찾은 모습을 공개해 뜨거운 응원을 받았으며, 연말 방송 무대에 깜짝 출연해 관객과 동료 가수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고인의 병세는 점차 악화됐고,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생전 고인은 ‘마이웨이-이동준 편’에 출연해 뇌경색 투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 합병증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세상의 인간사야 모두가 모두가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탱고’ 가사 中)그가 떠난 자리엔 생전 남긴 주옥 같은 노랫말만 쓸쓸히 남았지만, 노래는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 101호실에 마련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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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챌린지에 김종국 ‘사랑스러워’ 열풍..챌린지 시대의 명과 암 [줌인]

바야흐로 ‘챌린지’의 시대다. 2020년 발매된 지코 ‘아무 노래’가 주도한 숏폼(short-form) 챌린지 열풍이 가요계를 넘어 온라인을 장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챌린지가 피고 지고 있다. 발생 초반 Z세대의 놀이처럼 향유되던 챌린지는 변주를 거듭, 아이돌 가수들 사이엔 필수불가결한 홍보 요소가 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는 챌린지는 단연 ‘나루토’ 챌린지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틱톡커가 올린 숏폼이 화제가 되더니 불과 한두 달 사이 중국의 일반인들 사이에 광풍처럼 번졌다. 중국 노래 ‘일소강호’에 맞춰 개다리 춤과 흡사한 발 동작을 기반으로 유연한 춤사위를 보여주는데, 국내에선 ‘나루토’ 챌린지로 통용된다. 인천의 한 중학생들이 열풍을 주도해 지금은 댄스팀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세대 불문 따라추기 열풍이다. 브롤스타즈 등 게임 캐릭터의 동작에 나루토 음악을 덧입힌 숏폼 영상도 등장하는 등 이 챌린지는 다양하게 재생산되며 소비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본 시티팝 여왕 미키 마츠바라가 1981년 발표한 곡 ‘스테이 위드 미’도 인스타그램 릴스 음악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명 ‘스테이 위드 미’ 챌린지 영향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댄스 챌린지인데, 최근 가수 김준수도 해당 챌린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김종국 ‘사랑스러워’·엑소 ‘첫눈’, 챌린지 덕 역주행 대박 국내 가수 중 최근 챌린지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은 김종국이다. 김종국은 2005년 발표곡 ‘사랑스러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젊은 층에서 유행을 하며 소위 ‘대박’이 났다. ‘사랑스러워’ 챌린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도전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자 일본 틱톡 유저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져 국내에 역수입됐다. 서양권 틱톡커, 유튜버들도 도전하는 등 글로벌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교실에서 단체로 ‘사랑스러워’ 음악에 맞춰 춤 추는 영상은 10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국제부부 유튜브 채널 ‘유카-채널’의 일본인 아내 유카가 참여한 숏폼 영상도 1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엑소도 챌린지 수혜자다. 이들은 ‘첫눈’ 챌린지로 13년 전 발표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 12월 발표된 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첫눈’이 지난 연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역주행을 주도한 힘이 바로 댄스 챌린지였다. 댄스 크루 깐병의 리더 황세훈이 ‘첫눈’에 창작 안무를 선보인 숏폼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모았고, 이후 K팝 스타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챌린지가 이어지더니 역주행 1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가요계 ‘올드보이’들도 챌린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김흥국은 ‘호랑나비’ 챌린지에 도전, 1989년 발표한 자신의 곡 ‘호랑나비’를 저지클럽 장르로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원곡에서 인기를 모았던 특유의 넘어질 듯 말 듯한 시그니처 동작도 화제가 됐다. ◇ “챌린지 부담돼”…가수들 하소연에도 버릴 수 없는 이유 시발점을 알기 어려운 자생적 챌린지가 대중적으로 흥하는 가운데, 기획형 챌린지도 여전히 대세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신곡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에 포인트 안무를 가미한 댄스 챌린지 영상을 내놓으면 아이돌들 사이 품앗이 하듯 챌린지 영상을 올려 SNS 이용자들에 곡을 소개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홍보 수단으로의 챌린지는 가수들에게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 레드벨벳 웬디와 슬기는 최근 유튜브 채널 ‘뱀집’에 출연해 댄스 챌린지에 대해 “가끔 과하다고 생각한다. 잘 못 해줬을 때 (팬들에게) 미안하다. 챌린지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뱀뱀 역시 “챌린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당연한 게 돼버렸다”며 동의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신곡 홍보용 댄스 챌린지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고 특별함 없는 홍보 수단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챌린지를 접한 뒤 곡에 유입되는 리스너들이 분명 있고, 챌린지를 통해 터지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획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노래가 통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지도 않는다. 신곡뿐 아니라 기존 곡을 사람들이 찾아 듣는다. 억지로 유행 시키려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데,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히트곡이던 블랙핑크 지수의 솔로곡 ‘꽃’은 발매 초반 기세보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롱런한 케이스다. 곡의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배경으로 두 손을 오므리고 모은 상태에서 펼쳐 돌리며 개화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구성된 ‘꽃’ 챌린지는 대중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반려견, 반려묘의 얼굴을 활용해 귀엽게 구성된 챌린지까지 등장해 오랜 시간 음원과 함께 사랑 받았다. ◇ “자생적 챌린지는 일종의 문화 현상…성공 키워드는 공감대”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챌린지는 SNS 시대에 이를 활용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놀이의 한 방법”이라면서도 “애초의 챌린지는 자발적으로 시작돼 일종의 문화 현상적 형태가 두드러졌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 형식의 챌린지가 다수 등장하며 놀이 문화로만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평론가는 “성공하는 챌린지들은 대개 독특하고 재미있는 춤들에 더해 동시대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가사나 리듬에 맞춰 진행했을 경우 나온다”며 지코의 ‘아무 노래’, ‘홍박사’ 챌린지를 예로 들었다. 김 평론가는 “‘아무 노래’는 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 여유로움, 닫혀있는 틀이나 취향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벗어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유니크한 동작과 어우러지며 성공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챌린지는 시대가 요구하는 메시지이든, 재미있는 가사나 동작이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어 “반면 인플루언서들이 ‘우리가 이런 챌린지를 하고 있으니 너도 해봐’라는 식의 일방향적 챌린지로는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인플루언서들의 챌린지 역시 분명 효과는 있겠으나 이는 대중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때문에 문화 현상이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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